독득한 향기의 ‘미나리’
[송원장의 건강 관리]
2009년 05월 02일 (토) 02:41:49 송경식 doctor@ohtc.com
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음식과 약은 뿌리가 같다’는 뜻이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음식에 대한 지식이 중요함을 말해주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한의학의 장점 중의 하나는 음식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음식은 약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음식 중 하나

먼저 미나리를 사용하는 중에 한약재 중 ‘세신’이라는 약재와 분간을 할 수가 있어야 한다. ‘세신’이라는 한약재를 ‘산미나리’라고도 하여 일반 미나리와 같은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확실히 밝히고자 한다. 산미나리와 일반 미나리는 근본부터가 다르다. 세신은 족두리풀, 일명 산미나리의 뿌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미나리와 다르다.

다시 말해서 세신(細辛)은 세신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족두리풀이라고도 한다. 뿌리는 가늘고 옆으로 뻗었으며, 마디가 있다. 잎은 줄기 끝에 두어 잎씩 붙어 긴 잎자루가 있고, 잎 모양은 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 솜털이 나 있다. 꽃은 담홍색으로 4~5월에 핀다. 세신은 산내면 일대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한방에서 풍습으로 두통이 심할 때 사용한다. 흔히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은단’을 만드는데 족두리풀이 들어간다. 민간에서는 벌레를 쫓는데, 간염치료약, 염증약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두통, 신경통, 요통, 이가 아픈데, 류머티스성 관절염, 근육통, 감기, 만성 기관지염에 효과가 뛰어나다.

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多年生草本)이다. 물이 항시 괴어있는 저습담이나 표토(表土)가 깊은 비옥한 식토에서 자란다. 한방에서는 미나리를 ‘수근’(水芹)이라고 부르며, 미나리는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독특한 향기가 있어 입맛을 돋워 준다. 또한 미나리에는 단백질, 정유, 탄수화물, 비타민(B1 ,B2 ,C, PP), 카로틴과 칼슘, 인, 칼륨, 철, 아연, 동, 요오드, 붕소 등 무기물질이 들어 있으며, 철분과 석회질이 풍부하고 섬유가 있어 변비에도 좋다. 물론 칼륨의 영향으로 고혈압환자한테는 아주 좋은 음식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

한의학에서는 신(腎)을 보(補)하고 황달을 없애며 정혈(精血)을 생성시켜주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며 출혈을 멈추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소변의 도움은 칼륨의 이뇨작용이 도움을 주는 것이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량을 낮추며, 간경화를 방지하고, 담즙을 생성시키는 작용이 있고, 항알레르기 작용과 지혈, 해독작용, 살균작용이 있다.

따라서 고혈압, 수면장애, 대하(帶下), 자궁출혈, 급만성 간염, 당뇨병, 배뇨장애, 혈뇨, 부종, 임증(淋證), 경풍(驚風) 예방, 신경통, 관절염, 생선에 의한 중독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나리에서 짜낸 즙은 입과 치아를 깨끗이 하며 대소장을 윤택하게 하고, 갈증 나는 것을 없애준다.

다시 말해서 미나리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비타민이 풍부하며,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서 혈압강하, 해열진정, 일사병 등에 효과가 좋으며, 식욕을 돋워 주고 창자의 활동을 좋게 하는 변비를 없애주는 데 이것은 식물성 섬유가 창자의 내벽을 자극해서 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미나리를 먹으면 정신을 맑게 하고 피를 깨끗이 한다고 전래되는 이유도 미나리가 갖는 특수한 정유성분과 철분의 함량 등이 영향을 미친다. 본초서(本草書)에는 “미나리를 오래 식용하면 류머티즘과 신경계제증(神經系諸症)에 유효하며 잎을 진하게 달여 마시면 소아의 ‘토사곽란’에 효과가 있고 갈증을 없애주고 술 먹은 후의 열독을 풀어주고 대•소변을 잘 통해주고 여자들의 대하증과 소아의 한열(寒熱)을 다스린다”고 기재되어 있다.

미나리를 잘 찧어 즙을 내어 땀띠나 마진(痲疹)에 바르고 복용하면 잘 낫고, 여성들의 월경불순에는 미나리 뿌리째 말린 것을 달여서 복용하면 유효하다.


송경식
(Dr. Edward Song, Ph.D., L.Ac) 전승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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