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과 향의 유해성
[송원장의 건강 관리]
2009년 04월 17일 (금) 08:07:03 송경식 doctor@ohtc.com
전통 한의학의 시술 중에는 뜸과 부항이 차지하는 영향이 무척 크다. 그래서 그 순서를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고 하여 환자를 치료 할 때에 참고 하라고 순서를 정해 놓았다. <동의보감>에도 쑥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 많다. 그만큼 쑥의 효능은 오랜 한의학에서 증명이 되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쑥뜸’에 대한 효능은 부언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쑥뜸’에 대한 유해성에 관한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대마초가 향정신성에 관한 문제로 금지 되어 있다. 쑥의 타는 냄새도 오래 맡으면 정신이 몽롱해진다. 그런데 이 쑥을 이용해서 담배를 만들었다고 한다. 과연 쑥이 타는 것이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수가 있을까?

담배 연기에 4,000여 독성 화합물

향나무의 향과 쑥, 그리고 담배의 연기 이 모든 연기가 우리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본다. 폐암 환자 중에는 담배로 인한 폐암의 경우가 가장 많으며, 다음은 환경의 원인, 즉 나쁜 공기의 환경에 살던 사람들이 폐암의 걸릴 확률이 많다. 담배 연기 속에는 20여 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여 4,000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그중 대표적 물질들은 아래와 같다.  ① 타아르 : 발암물질 ② 니코틴 : 마약과 비슷한 습관성 중독 물질 ③ 일산화탄소 : 저산소증 일으킴.

흡연은 당사자는 물론 간접흡연으로 옆에 있는 사람까지도 폐암의 위험에 빠지게 한다. 그밖에 심장과 뇌혈관 그리고 기관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에 영향을 미친다. ① 호흡기 질환 : 비강, 구강, 후두, 인두, 기관지, 폐 등에 염증과 암을 일으킴 ② 구강 질환 : 치아손상(풍치, 잇몸질환), 치아착색, 구강암 유발 ③ 순환기계 질환 : 혈압상승, 맥박증가, 말초혈관 수축(동상, 버거씨병, 동맥경화증)

간접흡연 역시 담배 연기로 인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주위의 담배연기에 짧은 시간 노출이 되는 경우라면 두통, 감기, 근육통 등을 초래하나,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암 및 심장, 혈관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전체 폐암 사망자 중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 사망이 한국에서는 3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 흡연의 피해를 살펴봐도 각종 암 발생, 임신율 저하, 자궁외임신, 월경불순, 임신 중 합병증 증가, 체중 미달아 출산,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높다고 조사되어 있다.

뜸이나 향의 연기 장시간 노출 때 문제

담배로 인한 많은 질병처럼 향의 연기나 쑥뜸의 연기에 장시간 노출이 될 경우 담배와 같은 유해성을 무시할 수가 없다. 촛불의 경우는 납 성분이 유해성 문제가 되고, 향이나 뜸의 경우는 담배와 같은 질환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연기에 노출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통 치료 방식이라고 해도 인체에 위험이 따르는 치료 방법은 재고 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당뇨병 환자에 뜸 시술 위험

‘뜸’ 시술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 그것은 당뇨병이 심해지면 피부염이 잘 낫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피부 괴저가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피부 괴저는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하여 다리를 절단하는 사례의 원인이 이런 괴저인 것이다. 따라서 뜸의 피부 손상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나 뜸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혈소판이 적은 환자인 경우도 사용을 해서는 안 되는데, 혈소판이 떨어지는 질환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혈소판의 감소 증상은 아스피린 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질환으로 혈소판이 떨어지면 출혈을 멈추게 하는 ‘클랏’, 즉 피를 응고시키는 성분이 없어져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그러므로 피부에 상처가 가해지는 뜸의 시술은 금해야 한다. 

의사의 사명 중에 ‘열사람이 치료가 안 돼도 한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하는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본다. 담배를 피우는 것을 성인이 된 증표로 여기거나, 멋의 상징으로 여겼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낭만의 담배도 의학의 판단으로 우리 곁을 물러나야 할 시기다.


송경식
(Dr. Edward Song, Ph.D., L.Ac) 전승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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