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런스 다이어트’, 즉 ‘균형 잡힌 영양식’이란 모든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의에서는 약을 지을 때에 기본개념으로 군약과 좌약, 즉 약 처방에서 아주 중요한 약재를
‘군약’으로 칭하고, 보조약을 보좌한다는 의미의 ‘좌약’으로 칭한다. 우리음식에도 군약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성장기에 주로
섭취해야할 단백질을 위주로 한 식단과, 성장기가 끝난 후에 섭취해야할 탄수화물을 기본으로 하는 식단을 가리켜 말할 수가 있다.
한때 ‘황제다이어트’라고 불리는 육류중심의 ‘에킨스 다이어트’가 유행하다가 지나친 글루코오스의 제한은 신체에 많은 나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하여 서서히 사라지고, ‘사우스 비취 다이어트(south beach diet)’라고 하여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지질을 골고루 섞는 다이어트가 그 뒤를 이었다. 황제 다이어트의 핵심은 육류에 많이 들어 있는 랩틴(Leptin)
성분이 지방을 분해해서 감량을 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그 랩틴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몸에 쌓여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몸이 랩틴에 대해
둔감해지고, 그에 대한 기능이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것을 ‘랩틴 인탈러런스(intolerance)’ 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사우스 비취의 경우는 황제다이어트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의미의 방법이나, 구체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식이요법들이 유행처럼 생겼다가 사라진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다이어트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인데, 이 3대 영양소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세포
안에서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문제가 바로 다이어트의 열쇠다. 세포(cell) 안에서는 미토콘드리아라 불리는 에너지 공장이
있는데, 음식에서 얻어진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섭취한 음식을 태워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로 바꾸는데,
이 때 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타민 B, C이고, 미네랄 중에서는 마그네슘, 크롬, 망간 등이 그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약으로 사서 들라는 말이 아니다.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은 스스로 조절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몸이 필요에 따라서 받아들이거나 배출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없으면 3대 영양소의
분해는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몸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이것이 바로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이유인 것이다.
음식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비타민과 미네랄
그래서 음식이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이 중요한데, 그 균형 안에서 과연 무엇을 군약으로 삼을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몸은 단백질을 위시해서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우리의 두뇌는 글루코오스(당)를 주원료로 하여 유지된다.
따라서 글루코오스가 없다면 두뇌는 기능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글루코오스를 두뇌의 음식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이 글루코오스도
단당, 다당 등 여러 가지가 있어 당뇨의 원인이 되는 당과 그렇지 않은 당이 있다. 바로 음양의 기본 기능에서도 음 안에 양이
있고, 양 안에 음이 있다는 한의학의 기본 개념이 우리의 영양식에도 도입이 되는 것이다.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적당한 물의 섭취도 아주 중요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음식에서 보충하도록 하여
지나친 비타민과 미네랄이 몸에 잔류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의 소화 과정도 보면, 아미노산의 육류는 위 안에서 발생하는 위산, 펩신 등의 효소를 사용하여 소화시키지만, 탄수화물은
위 안에서 소화시키는 효소가 많이 부족하다.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효소는 입 안의 침 속에 있는 ‘아말라제’라는 효소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먹을 때는 꼭꼭 오래 씹어서 아말라제 효소와 잘 배합시켜 삼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위장에 잔류시간이
길어져서 소화가 안 되고 개스가 찬다.
탄수화물의 적당량은 한 끼에 약 300 칼로리 정도가 적당하고, 그 이상은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인의 비만은
거의 과 탄수화물이 원인이다. 조그마한 밥공기 하나가 300 칼로리다. 우리가 섭취해야할 양은 하루에 2000 칼로리다. 이 같은
칼로리의 정의는 미국인을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남자 2500 그리고 여성 2000 칼로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양인데, 한국인은
여성 1500 남자 2000 칼로리가 적당할 것이고,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남자도 1500 정도로 줄여서 섭취해야 한다.
균형잡힌 식단이 건강유지의 중요요소
설탕은 곧바로 십이지장으로 가서 흡수되어 당을 높여서 당뇨를 일으키지만, 과일에서 섭취하는 당은 대사 과정이 길다. 따라서
직접적인 당뇨의 원인은 아니다. 과일 껍질에 있는 피토 캐미컬의 영양소의 비밀은 다 풀지 못했으나, 피토 케미컬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과일마다 색깔이 독특한 것처럼 영양의 개성도 다 다르다. 노화방지 및 암의
예방,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는 야채와 과일을 멀리 해서는 안 된다.
생선은 채식주의자들도 섭취하는데, 생선은 반드시 청결하게 다루어야 하며, 너무 자주 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 생선에는 수은과
기생충, 그리고 다이옥신 등의 위험요소가 있어 생선의 출처가 중요한데, 정확한 출처를 알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옥신의
경우는 환경호르몬의 원인자로 많은 질병의 원인자이기도 하다. 여성이 남성화 되고, 남성이 여성화 되는 성향이 이 환경 호르몬의
영향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정말 안전한 음식이 없는 것 같다. 따라서 독자의 선택으로 너무 지나치지 않은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송경식
(Dr. Edward Song, Ph.D., L.Ac) 전승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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