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치매 환자의 남편이 환자와 같이 내원을 하여 진찰을
해보니 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오셨다. 그분이 문의하신 내용들이 같은 질환에 시달리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생각 할 수 있는
내용들이어서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이글을 쓴다. 주로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라고 부르는
증상은 치매(dementia)의 증상 중에서 두뇌의 어떤 그룹에 이상을 일으키는 증상이며, 치매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두 번째로 흔한 것은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다. 혈관성 치매에도 그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는데, 이들 질환은 뇌를 공급하는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중풍 또는 풍)으로
뇌 안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거나 막혀 발생하게 된다.
알츠하이머의 첫 번째 증상은 아주 가벼운 건망증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나중에는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기 능력
등의 장애를 갖게 된다.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불안해하기도 하고, 매우 공격적일 수도 있으며, 집을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방황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처럼 퇴행성 뇌질환 중의 하나인 파킨슨 병(Parkinson’s disease)의 환자들 중 30~40% 정도는
파킨슨의 말기에 치매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손발이 떨게 되는 증상으로 보폭이 줄고 걸음걸이가 늦어지는 등 많은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외의 치매 증상으로는 루이 소체 치매(Diffuse Lewy body dementia),
헌팅톤병(Huntington’s disease) 크루츠펠트-제이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픽병(Pick’s disease) 등이 있으며, 가성치매, 알코올성 치매, 외상 후 치매, 우울증에 의한 치매, 혈관성 치매,
흡연이나 가족력에 의한 치매가 있다. 그리고 약물 복용이나, 영양의 불균형 그리고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우리 인간은 정해진 뇌세포 숫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많은 뇌세포, 즉 뉴론은 죽어간다. 그러나 뇌세포를
연결해주는 줄기, 즉 스넵시스는 우리의 정신 운동 노력에 의하여 그 건강도가 결정이 된다. 뇌세포는 죽어가도 스넵시스의 관리로
건강한 정신을 유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퍼즐 게임이나 바둑 등을 권한다. 이런 정신운동으로 스넵시스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치매의 예방과 정신건강의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뇌의 ‘해마’라고 하는 부위는 임시 기억을 관장 하는
곳인데, 이 해마(hippocampus) 부위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동물 실험에서 발견된 학설도
있으니 앞으로 치매의 치료 방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그런데 서두에서 말한 보호자가 “이 환자가 나을 수가 있을 까요?” 라고 질문을 한다. 희망적인 대답을 해주고 싶으나,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 환자의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회복은
그다음에 기대하시죠.” 그렇게 밖에 답을 할 수가 없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라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길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중이다.
보호자께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옛날일은 다 기억을 해요.”라고 말씀을 하신다. 나의 설명인즉, 인간의 두뇌에 있는 기억장치는
양파와 구조가 같아서 치매가 오면 맨 밖에 있는 껍질부터 발생을 하니 하나씩 양파를 벗겨나가면 그 안에 또 다른 양파가 있듯이
우리의 두뇌는 옛날 기억을 담고 있는 기억 장치가 맨 아래에 있다. 따라서 상피 쪽에서 시작되는 치매는 가까운 시간의 기억은
못해도 오래전의 기억은 생생히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설명을 들으신 보호자 분이 그제야 이해가 간다고 말씀을 하신다.
송경식
(Dr. Edward Song, Ph.D., L.Ac) 전승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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