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알 수 있는 질병과 진단 (2)
[송원장의 건강 관리]
2009년 08월 14일 (금) 06:33:55 송경식 tor@ohtc.com
소변의 냄새

진한 소변은 냄새가 심하고 맑은 오줌은 거의 냄새가 없으나 소변 량에 따라 다를 때가 있다. 비타민 B1을 복용한 후에는 마늘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단내가 나면 당뇨병, 불쾌한 악취는 세균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오줌이 나올 때 생기는 거품은 즉시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네프로증후증과 같이 단백질이 많이 배설되는 경우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올 때는 단백뇨를 의심하여 신장의 이상 유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당뇨환자들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또한 케톤체의 원인으로 소변의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케톤산증은 당뇨환자에게 발생하는 급성 증상 중의 하나로서 과일향과 비슷한 냄새를 나타낸다.

혈뇨

혈뇨는 소변에 피(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새빨갛게 혹은 콜라 빛으로 나오기도 한다. 혈뇨는 오줌이 형성되는 신장은 물론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의 어딘가에 있는 상처 때문에 생긴다. 

혈뇨는 임상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띠는데, 현재 출혈을 일으키는 곳이 어디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즉 혈뇨가 나오는 동안 내내 붉은 색을 띠는 경우에는 신장, 요관, 방광 등 상부요로계의 이상에 의한 출혈을 의미하고, 배뇨 초기에만 붉고 이후엔 맑은 소변을 보는 경우는 하부 요도 쪽의 이상이, 처음엔 맑게 시작했으나 배뇨가 끝날 무렵에만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경우는 방광에 염증이 생겼거나 중부 요로, 전립선질환으로 인한 출혈로 여기면 거의 틀림없다. 혈뇨의 색깔로 보면 선홍색은 방광이나 하부요도의 출혈을, 암갈색의 커피 색깔을 띤다면 신장이나 요관 같은 상부요도의 병인 경우가 많다.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혈뇨는 대개 콩팥에서 소변을 걸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사구체의 미세한 구조이상에 의해 적혈구가 빠져 나와 소변에 섞이게 되어 발생한다. 반면에 눈으로 볼 수 있는 혈뇨는 통증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옆구리나 하복부에 심한 통증을 수반하면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을, 여기에 고열까지 합병한 경우에는 급성사구체신염 등 신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을 생각해볼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보아도 시원치 않고, 요의를 느낄 땐 언제나 급하며,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한 아픔이 따른다면 방광염을, 심한 배뇨곤란으로 항생제를 아무리 먹어도 낫지 않을 경우엔 요로계 결핵균의 침범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무통성 혈뇨를 호소할 때는 방광이나 요관, 콩팥 등에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누구든 40대 이후에 비치는 혈뇨의 경우라면 방광암 등 악성 종양의 발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백뇨

단백뇨는 혈뇨처럼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육안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변기에 소변을 모아서 거품이 많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요단백의 정상치는 성인의 겨우 하루 80 ml 이하이고, 유·소아의 경우는 하루에 40ml 이하의 수준이다. 소변 중의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에 부유물이 많아져 혼탁해지는데, 급만성사구체 신장염, 신증후군 등 신장병 외에도 당뇨병, 윌슨씨병, 골수종, 요로결석, 요로 감염 등의 질병에 걸렸을 수 있다. 

방광염

방광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잘 나타나는데, 통계적으로는 모든 여자의 10~20%는 일생동안 1번 이상 요로 감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요로 감염이 여자에게 많은 이유는 요도의 길이가 남자에 비해 짧고, 주변이 습하고, 온도가 높아 세균이 자라기 쉬울 뿐만 아니라 질이 항문과 요도 사이에 있어 세균에 감염될 기회가 많기 때문이며, 특히 성인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성교 때의 요도분비물이 방광으로 역류되면서 세균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도 방광염에 잘 걸리는 이는 태아의 무게에 의하여 요관과 신우가 눌리면서 확장되는 반면에 방광의 힘이 없어져 소변의 배출이 감소되어서 소변의 저류량이 2배가량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오래 서있지 말고, 찬데 오래 앉거나, 소변을 참는 것은 좋지 않다.

방광염은 발생시기와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하며 급성의 경우는 대부분 외부로부터의 감염(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원인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증상이 소실되거나 예후도 비교적 양호해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만성방광염은 치료를 해도 증상이 남는 등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만성방광염은 급성 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적절한 치료로 인해 염증이 지연되는 경우 반복되는 재감염, 비뇨기계의 선천적인 기형이거나 구조의 이상, 지나친 과로나 치료 잘못으로 방광기능이 허약해지는 경우 등에 의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방광염의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신우신염이 될 수 있고 잘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오래 되면 신부전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환되므로 평소 방광염의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방광염은 평소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는 배변 후 후면으로 닦는 습관과,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차가운 곳에 오래 앉아있거나, 스트레스, 과로, 또한 너무 달라붙는 바지를 입는 경우에도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게 되어 요통이나 방광염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과음과 문란한 성생활도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송경식
(Dr. Edward Song, Ph.D., L.Ac) 전승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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