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로 알 수 있는 건강 신호(1)
[송원장의 건강 관리]
2009년 06월 05일 (금) 08:02:07 송경식 doctor@ohtc.com
얼마 전에 환자가 전화를 하여 입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안타깝게도 전화 상담으로 모든 내용을 전하기는 불가능하여, 이번에 칼럼으로 그분의 문의 내용을 대신 할까 한다. 내용이 길어 입냄새를 통한 건강 상식을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번에 걸쳐서 연재하려 한다. 

한의학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진료방법 중에 입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설태와 자연적으로 발산하는 냄새로 진단하는 것을 ‘설진’이라 한다. 설진은 혀에 나타나는 상태를 눈으로 살펴서 병의 원인을 찾는 목적과, 또한 냄새를 통해 병의 원인을 찾는 방법으로 한의학에서 많이 응용되는 진료방법이다. 이 방법 중 냄새로 자가진단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

입에서 냄새가 날 때는 본인은 잘 모르고 지내도 다른 사람에게 악취로 인한 괴로움을 줄 수 있어 사실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는 이미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입냄새를 통해 몸에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입 

먼저 구취(입냄새)는 입안의 청결 관리 문제, 그리고 신체 이상의 징후로써 나타난다. 입안에서 나는 냄새는 거의 80~90%가 입안의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데서 기인하며, 치아관리의 문제로도 발생한다. 입안에는 침샘이 있고 이 침샘에서 분비되는 침은 공기와 접할 때 세균을 발생시킨다. 물론 침의 살균력은 많은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며 우리의 건강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와 공기와 침의 만남으로 냄새물질인 플라그(Plaque)를 만들고 이 물질이 이와 이 사이에 끼면서 부패되어 악취를 발생시킨다. 물론 충치나 잇몸의 문제도 냄새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는 물론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양치질과 입안을 세척하는 세척액을 사용하여 예방할 수가 있다.

구강은 우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의 하나로 우리가 움직일 때 필요한 열량을 공급해주는 구심점이고, 우리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반응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중 ‘입맛이 없다’ 라든지 ‘기운이 없다’ 라는 표현은 우리의 신체가 어떤 이상 증후를 앓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리의 신체는 스스로 방어하고 지키는 자생력이 있으나, 건강의 균형이 무너지면 어떤 방법이든지 반응을 하게 된다. 

몸이 아프면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에너지를 음식을 소화시키는 일에 쓰지 않고 어떤 질병에 대치해 싸운다는 일종의 면역체계의 작용으로 보아야한다. 이것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하며 그런 경우는 우리 몸이 질병을 물리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많은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운동도 음식을 많이 먹고는 못하는데, 적당히 먹고는 오히려 능률이 오르는 이치나 다름이 없다. 자연은 인간을 잉태하고, 인간은 자연의 이치대로 건강이 유지되어 간다. 

호흡기나 식도, 위장에서 올라오는 입냄새

또 다른 음식물에 의한 원인은 숨을 내쉴 때 호흡기에서 나오는 냄새와 식도나 위장 관계에서 올라오는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위장과 식도에서 나는 냄새는 주로 식도의 괄약근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들한테 많이 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장에 있는 음식물은 냄새를 일으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식도의 괄약근이 보통 때는 주로 닫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식도의 괄약근이 발달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많이 보이는 증상이 ‘음식역류 현상’으로 음식물의 역류 또는 산의 역류현상이 생겨 음식물의 냄새가 입을 통과해 다른 사람에게 악취로 전달이 될 수가 있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가슴이 쓰린 통증과 심장의 통증과 혼동을 하여 협심증을 의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 다른 입 냄새의 원인으로는 항생제의 남용으로 세균이 많이 증식하여 발생하기도하며, 과음이나 흡연에 의한 혀의 산성화로 염증을 유발시키고, 염증으로 혀의 표면이 불균형화되면서 세균이 증식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헬리코박터 파이오리가 구취 원인 되기도 

그런데 위가 원인이 되어서 나는 구취는 위암과 연관이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오리’라고 하는 균이 위장에 증식이 되어 있을 때에 발생을 할 수가 있어서 많은 주의를 요한다. 이유는 헬로코박터 파이오리의 균은 위장에 있는 위산을 먹고 사는 경우다. 따라서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에는 이 균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헬리코박터 파이오리의 균이 위산을 계속 먹고 증식을 하니 우리의 몸은 위산의 부족으로 느껴서 계속해서 위산을 만들어내어 위산의 과다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에 위산의 과다 증세는 이 균이 원인일 수가 있느니 한번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유는 나이가 먹을수록 위산은 줄어들기 때문인데, 위산의 과다증세는 헬리코박터 파이오리가 원인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위에는 많은 소화 효소가 있는데, 대표적인 효소로는 위산, 뮤스, 팹신과 같은 효소들이 다. 위산은 우리 몸에서 균에 대항하여 싸우는 방어기관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많은 균들이 이 위산에서 살아남지 못하는데, 단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만 살아남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을 먹고 산다. 악취의 경우는 이 균이 원인일 수가 있다고 부언한 것처럼, 독자여러분들의 주의를 요한다. 한국인 위암의 경우는 다수가 이 균이 원인이 된다.


송경식
(Dr. Edward Song, Ph.D., L.Ac) 전승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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